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청양군이 장원종 꿀벌 계통증식 사업에 성공해 소득증대 도모는 물론 앞으로 예상되는 수입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향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꿀벌 신품종인 장원벌은 3원 교잡방법을 통해 육성개발 된 품종으로 기존 대비 꿀 수집능력이 31% 이상 뛰어나며,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 1개 당 일벌 수도 45% 가량 많고 질병저항 행동성이 2배 이상 향상된 종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국비사업인 장원벌 계통 증식사업을 통해 청양군양봉연구회와 협력, 계통 증식에 성공해 1차로 군내 11농가에 150군을 공급하고 이후 생산되는 봉군을 추가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예천곤충연구소로부터 부계군 4군과 모계군 2군을 분양 받아 증식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삽시도에 조성된 격리양봉장에 숫벌군 4군을 이동시켜 양성하면서 정산면에서 모계군상을 설치, 일벌군에 여왕봉 이충방식으로 봉군을 육성했다.
이어 여왕벌이 부화하기 전 격리양봉장으로 이동, 여왕벌과 부계군의 숫벌을 자연교미 시켜 장원종을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청양군은 양봉농가 86호가 1만4000군의 벌을 사양해 연간 234톤의 꿀을 생산하고 있어, 이를 장원벌로 대체할 경우 연 약 13억 원 상당의 벌꿀 70톤이 추가 생산돼 꿀 수입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연속되는 2년차 사업도 성공 할 수 있도록 현장 컨설팅교육과 벤치마킹 등 양봉농가 기술지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군 관계자는 “장원종 계통증식 성공은 청양군 양봉산업이 충남도내 거점지역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라며, “특히 자유무역협정 등 예상되는 꿀 수입 개방에 따른 양농산업 위기에 대응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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