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유승민 쫓아내면 새누리당 총선 패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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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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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옛 친이(親李)계 핵심이었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친박(親朴)계 등의 압박으로 사퇴할 경우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25일 의원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재신임했다가 대통령의 한 마디에 결론을 바꾼다면 이 당은 국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고 민심이 떠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옛 친이(親李)계 핵심이었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친박(親朴)계 등의 압박으로 사퇴할 경우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사진=정두언 의원 블로그]


정 의원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표를 밖에서 나가라마라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닌 옛 권위주위 정부시대 때의 일”이라면서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박 대통령의 제왕적 통치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정 의원은 특히 “당의 주인은 대통령도, 당 대표도, 최고위원도 아닌 당원이고, 국회의원들이 그 대표격인 주인”이라며 “(유 원내대표 거취 관련한) 의총을 바로 열지 못하는 이유도, 의원들의 중론이 우리가 뽑은 원내대표는 그대로 가자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 원내대표도 정말 비굴하리만큼 (박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그 정도면 받아들이고 적당히 타협을 해야지, ‘끝장을 보자’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통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서 빨리 국회를 열고 추경도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우리가 뽑은 (유승민) 대표이기 때문에 쫓아낸다는 건 있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사퇴 주장에 반대를 표했다.

정 의원은 또한 박 대통령의 탈당설에 대해서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공멸로 가는 길로, 저는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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