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혼율 2.7%, 바링허우 손쉽게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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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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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중국의 이혼율이 2.7%에 달했다. 

중국 민정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전년보다 3.9%포인트 늘어난 363만7000쌍의 부부가 합의이혼했고, 이혼율은 2.7%에 달했다고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2004년 1.28%였던 중국의 이혼율은 2010년 2%를 돌파했고, 2013년에 2.6%를 기록했었다. 이로써 2003년 이후 중국의 이혼율은 12년 연속 증가했다.

관찰자망은 '바링허우'(八零後·1980년 이후 태어난 30대 중반 세대)가 이혼율 상승의 주력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2003년 중국 국무원이 혼인등기조례를 크게 간소화해 이혼수속이 손쉬워졌을 뿐 아니라 '바링허우'의 경우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1983년생인 가오보(高波)는 "바링허우들은 모두 외동자녀로 태어나 자기중심적 성격에 자기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나 또한 아내와 끝없이 말다툼하다가 결혼 반 년 만에 이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회평론가 왕허(王和)는 "앞선 세대가 결혼을 변하지 않는 약속으로 여겼다면 바링허우와 '주링허우'(九零後·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결혼의 비신성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범람으로 낯선 사람과 손쉽게 만나서 불륜 등으로 이어지는 것도 젊은 세대 이혼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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