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보이지 않는 위험, 유증기 화재를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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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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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윤협 소방장]

군포소방서 오금119안전센터 소방장 이윤협

기란 한 시도 눈을 떼어선 안 될 작고 여린 존재라는 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만한 사실이다. 위협으로부터 또는 재난으로부터, 누군가가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큰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여리고 여린 존재이기에…….

화재도 그런 시점에서 본다면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작은 곳부터 관리를 소흘히 한다면 큰 재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군포에서 화장품용기 노후공장에서 일어난 폭발성 화재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순식간에 화상과 및 폭발 잔해로 세 명의 시민이 다쳤고,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지 6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더라면 이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이번 화재의 원인은 다름 아닌 유증기 체류에 의한 스파크 화재이다.

이런 작은 원인이 큰 화재로 번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사전 예방을 돕고자 그 방법을 몇 자 설명해 보고자 한다.

첫째, 사건이 발생한 공장에서라면 어느 곳에서나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유증기다. 그건 입자 속 석탄가루처럼 작은 화기라도 접촉한다면 어마어마한 폭발을 야기한다. 즉, 그런 유증기를 폭발이 일도록 쌓아두지 않는 일상생활 속 환기의 습관화가 개선되어야 한다. 뭉치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체류된 유증기도 환풍으로 인해 흩어진다면 설사 작은 화기에 접촉을 하더라도 화재로까지 그 기운이 번지진 않을 것이다.

둘째, 인근의 장소에 화기의 취급을 금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잦은 환풍으로 유증기를 흩어놓는다 하더라도 그 인근을 접촉하는 화기의 열기가 약간의 유증기와 접촉을 하여도 직접적인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작업 중 유출된 기름을 그 자리에서 닦아내야 한다. 잦은 작업으로 인해 자주 튀거나 흐르게 되는 기름을 대비해 인근에 항상 모래와 소화기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인식이다. 무심코 떨어트린 담뱃재가, 옷깃에 스친 정전기가,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벌어진 스파크가 유증기 인근에서 벌어진다면, 자칫 그게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작업 전 안전점검과 각종 안전설비의 주기적 검사, 위험공정 내 화기작업 금지, 환기·배출설비의 작동상태 확인 등 특히 노후화된 공장일수록 위험물과 관련된 시설의 안전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소방관서 와의 합동훈련 및 안전교육을 통한 소방시설 작동방법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위험물에 대한 사전점검과 안전관리를 생활화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임을 알고 올바른 안전의식과 실천을 생활화하여 화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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