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 '고령화' 심각...5명 중 1명이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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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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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 전체 22.6%, 기대수명은 81.8세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인구 폭발을 막기 위한 당국의 산아제한 정책과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수명연장으로 수도 베이징(北京) 등 중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이 29일 발표한 '2014 건강백서'에 따르면 베이징 시민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났다고 신경보(新京報)가 30일 보도했다.

건강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시 상주인구는 2151만6000명, 베이징 호적을 보유한 시민은 133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시민 중 60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301만명으로 전체의 22.6%에 육박했다. 65세 이상 인구도 204만3000명으로 전체의 15%에 육박했다. 이는 중국보다 고령화 문제가 먼저 부각된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2년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6.2%, 일본은 23%였다.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베이징 인구 기대수명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4년 베이징 인구 기대수명은 81.81세로 전년대비 0.3세 늘었다. 남성은 79.73세, 여성은 83.96세로 추산됐다.

수도 베이징만큼은 아니지만 중국 전체의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지난 2012년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억3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9% 수준에 육박,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전체의 7%를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정의한다.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고 기대수명이 지금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면 2020년 중국 65세 이상 인구는 1억9000만명, 2025년에는 3억명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구 고령화는 부양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청·장년층의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

이에 중국 당국은 최근 엄격히 시행했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대폭 완화, 외동자녀 부부의 둘째 자녀 출산을 파격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한편, 베이징 18~79세 사이의 흡연률은 28.6%으로 2011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음주비율은 31.2%로 2011년 대비 33.3%나 급감했다. 하지만 베이징시 30대 남성 3명 중 1명은 뚱뚱한 것으로 조사됐다. 18~79세 상주인구의 비만율은 21.9%로 이중 30~39세 남성의 비만율이 30.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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