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공중급유기 오늘 오후 선정…에어버스 vs 보잉 '2파전'

보잉 KC-46A.[사진=보잉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우리 공군이 전투기의 체공·작전 시간을 늘리고자 도입을 추진 중인 공중급유기 기종이 30일 오후에 결정된다.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안은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제로 상정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오후 3시30분 예정돼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선정안은 최종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규모는 1조4880억원에 이른다.

공중급유기 후보로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 올라 있다.

에어버스 A330 MRTT.[사진=에어버스 제공]

이들의 경쟁 구도는 사실상 에어버스D&S와 보잉의 2파전 양상을 보였다. 에어버스D&S의 A330 MRTT는 연료 탑재·수송 능력에서, 미국 공군에 납품되는 보잉의 KC-46A는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서 각기 강점을 보여 왔다. 제각기 장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어느 기종이 공군의 공중급유기로 선정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에어버스 A330 MRTT는 여러 나라에서 성능을 입증해온 반면, 보잉 KC-46A는 2012년 개발을 시작해 2014년 12월에 첫 테스트를 마치는 등 아직도 개발 중인 기체라는 약점이 있다. 

방사청은 후보 기종의 비용, 성능, 운용 적합성, 절충교역(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제공하는 기술 이전 같은 혜택) 등 4개 분야 기본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가중치 적용까지 마친 상태다.

공중급유기 기종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방사청은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8∼2019년에 해마다 2대씩 모두 4대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