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경찰서(서장 신현택) 소속 한 여경이 순찰 중 다리가 골절 된 유기견을 발견한 뒤 수개월에 걸쳐 수술, 입양까지 적극 치료에 나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야탑지구대 소속 정애란(37·여) 경장이다.
정 경장은 최근 야탑동에서 다리가 골절된 갈색푸들 유기견을 발견, 병원으로 데려 갔으나 수술비 100만원이 넘을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망설였다.
강아지를 그냥 두면 유기견보호센터에에 들어가 안락사 당할 것이 뻔했고, 수술을 하자니 금액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정 경장은 평소 활동하던 인터넷 카페와 SNS를 통해 강아지의 사연을 게시, 수술비 모금에 들어갔다. 이후 수술을 흔쾌히 도와주겠다는 동물병원이 나와 유기견을 발견한지 3일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정 경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함과 동시에 주인이 안나타날 경우에 대비, 입양절차도 준비했다. 결국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대면해 유기견을 가족처럼 보살필 수 있는 지 여부까지 체크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이런 정 경장의 노력으로 유기견은 건강하게 새 가족을 만나게 됐고, 이 이야기는 블로그(경찰청 폴인러브)와 분당경찰서 페이스북으로 전파되면서 보는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정 경장은 “유기견을 그냥 보호센터로 보내버리기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수술비가 비싸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데 주변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 정말 감사하다”며“인명을 구조한 건 아니지만 소중한 작은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경찰관으로 보람을 느꼈다.” 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