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장관 "자연재해 대응, 남북이 힘 합쳐야…구호장비 지원 먼저 이야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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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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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세계적 기후 변화와 맞물려 해마다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세계적 기후 변화와 맞물려 해마다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 2015' 기조연설에서 "장마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한반도 전역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곧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수해라는 정반대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한강 및 임진강과 같은 남북 공유하천의 유량 공동 관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나아가 남과 북이 산림협력을 통해 백두대간 등 하나로 연결된 한반도의 산과 숲을 푸르게 만들어 가야 한다. 산림자원 공동조사, 종자교환 및 양묘지원 등 남과 북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했다.

홍 장관은 "정부가 지난 6월 25일 민간단체를 통해 대북 산림·환경 분야 협력 사업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광복 70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기 위한 남북간 축구 등 체육 교류와 안중근 기념관 건립 및 생가복원 같이 민족 공동의 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하고 보존하는 문화·역사분야의 교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현재 남북한이 제대로 협력하고 있는 상징적 통로는 바로 개성공단"이라며 "현재 임금체계 개선 등 남북이 직접 만나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하루빨리 (개성공단) 공동위원회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위원회가 개최되면 임금, 노무 문제뿐 아니라 탁아소와 진료소 등 전반적 근로환경 개선 문제, 3통 등 개성공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이날 MBC '통일전망대'에 출연해 "시급한 구호장비 지원을 먼저 이야기할 수 있고, 가뭄 이후에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홍수가 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는 결국 남북한이 공유하는 하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좋은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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