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 건설 중인 일부 인공섬의 매립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번 발표로 그동안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강력하게 비난해 온 미국과 필리핀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남중국해 관련 질문에 "관계당국에 확인한 결과 예정된 작업계획에 따라 '난사 군도' 일부 도서에서의 매립 공정이 완성됐다"면서 "앞으로 중국은 관련 기능을 충족하는 시설 건설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주변국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상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존슨 산호초(중국명 츠과자오·赤瓜礁) 등에서 군사시설용 부지 확장, 활주로 건설 공사 등을 진행해 왔다. 화 대변인은 인공섬 건설의 목적에 대해 "각종 민간용 수요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앞으로 해상 구조·수색, 재난방지, 해양 과학연구, 기상관찰, 생태환경 보호, 항행 안전, 어업생산 서비스 등 측면에서 국제적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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