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출시…한국은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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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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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제공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애플이 현지시간 30일 오전 8시, 가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개시했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용 운영체제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인 iOS 8.4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이를 설치한 100여 개국 사용자들이 애플 뮤직에 가입해 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한국은 해당되지 않으며 향후 서비스 일정도 미정이다.

애플 뮤직은 가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선두 주자인 스포티파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파이의 실사용자 수는 7500만명이며 이 중 2000만명이 유료 회원이다. 다른 경쟁자로는 구글 플레이 뮤직, 디저, 랩소디, 타이덜 등이 있다.

미국 기준으로 애플 뮤직의 사용료는 1인 월 9.99 달러, 6인 가족 월 14.99 달러이며, 첫 3개월간은 무료다.

음원 목록 규모는 약 3000만곡(트랙 기준)이며, 이는 경쟁 서비스들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애플은 업계 최초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기 앨범 '1989'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했다.

당초 애플 뮤직은 무료 기간 3개월 동안 아티스트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스위프트가 “아티스트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마땅하다”며 공개로 항의하며 보이콧 의사를 밝힌 것을 계기로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는 보이콧을 철회하고 애플 뮤직에 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위프트는 그간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 PC 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도 나올 예정이다.

애플은 또 이 서비스의 일부로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비츠 1'을 출범시켰다.

전 세계 음악 시장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CD 등 물리적 매체 위주였으나, 애플 아이튠스와 아이팟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이 엄청나게 커진 데 이어, 최근 수년간은 다운로드조차 필요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은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에서 절대 강자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스포티파이 등 선발 주자들에 뒤져 있어 이 시장에 뛰어들 기회를 노려 왔다.

애플은 이 때문에 지난해에 30억 달러(약 3조3500억 원)를 들여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 뮤직'을 포함한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사업을 인수한 후 이를 바탕으로 애플 뮤직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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