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자진하차인가 로테이션인가[권혁기의 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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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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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맹기용 페이스북]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여론은 무섭다. 한번 불붙은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 셰프가 딱 그 꼴이다. 프라이드 치킨을 찌개에 넣는 레시피, 오징어를 이용한 소시지 오시지 레시피 도용 논란, 꽁치와 김치를 이용한 샌드위치 맹모닝 논란은 과연 그가 ‘셰프’라는 직함을 써도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결국 맹기용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런데 JTBC의 반응이 재미있다. JTBC는 “원래 로테이션으로 셰프가 등장한다”면서 하차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맹기용은 셰프로서 이미 큰 상처를 입었다. 대중은 맹기용의 음식을 먹어보기 전에 방송을 통해 그의 음식 솜씨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JTBC는 차라리 맹기용 셰프가 ‘자진 하차’를 하기 전에 하차시켰어야 했다. 그게 출연자를 보호하는 길이기도 했다. 여론은 무서웠고 제작진은 안일했다. 자진 하차가 아닌 원래 프로그램 의도인양 맹기용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줬다.

젊고 잘생긴 셰프가 한순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누구의 잘못일까? 말도 안되는 레시피를 들고 나온 맹기용 셰프 자신일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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