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화정' 왕위가 그렇게 욕심났나…김재원, 분노 유발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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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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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화정']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화정' 차승원과 김재원이 왕위를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싸움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명의 파병에 앞서 독립적 외교와 왕좌를 놓고 각기 다른 선택으로 파란을 예고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최정규)은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그럼에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동시간대 방영된 SBS '상류사회'는 8.9%, KBS2 '너를 기억해'는 4.0%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 방송된 '화정' 24회에서는 조선의 파병을 두고 광해(차승원)가 조선의 독립적 외교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능양군(김재원)은 왕좌를 향한 역심을 숨기지 않으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광해는 화기도감 장인들을 파병하는 자리에서 "살아 돌아오라, 모두들. 반드시!"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승리보다 생존에 목적을 두고 싸우라고 명했다. 광해는 강홍립(정해균)을 도원수로 내세우고, 특별어명을 함께 내렸다. 명이 조선을 전투의 선봉에 서게 해 조선의 군사를 방어막으로 삼고자 하면, 도원수는 퇴각하라는 어명을 전했다. 도원수는 "전하께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조선의 조총부대와 화기도감의 장인들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네. 바로 그들이 언젠가 닥칠 조선의 위기에 그것을 지켜낼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에"라고 어심을 밝혀 주원(서강준)과 홍영(엄효섭)을 놀라게했다. 조선군의 퇴각 결정은 명의 분노를 사 광해가 왕으로서의 입지를 지키기 어려워질 결과를 불러올 것이 뻔하기 때문. 광해는 자신의 왕위가 흔들리는 한이 있더라도, 조선 독립의 의지를 관철시키고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반해 능양군은 명의 하수인인 주선(조성하)을 수소문해 찾아가 "나를 왕으로 만들어 주시오, 대감!"이라며 무릎을 꿇었다. 능양군은 "내 무엇이든 할 테니!"라며 조선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음을 드러냈다. 이미 능양군은 23회에서 주선이 보낸 투서를 바탕으로 명이 조선을 칠 것이라고 떠들어 백성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광해가 그 동안 반대해 온 파병에 찬성하도록 유도했다. 능양군은 투서를 보낸 이가 주선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찾아가 자신을 개에 비유하기까지 하며 왕좌를 향한 야심을 드러낸 것.

여기에 주선의 아들 강인우(한주완)는 주원에게서 정명(이연희)을 빼앗고 싶은 마음에 개시(김여진)와 손을 잡고, 그 동안 반항했던 아버지 주선에게 순종하게 된다. 광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왕을 바꾸고 싶어하는 주선의 사욕과 인우의 엇갈린 사랑, 그리고 능양군의 야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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