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지방정부의 상반기 토지양도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중원(中原)부동산 시장연구부 통계를 인용해 올 상반기 중국 100대 도시 지방정부의 토지양도 수입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올 상반기 토지양도 수입은 7021억7000만 위안(약 12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890억 위안에서 35.5%나 주저앉았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선전(深圳) 등 4대 1선도시의 토지양도 수입도 급감했다. 상반기 토지양도 수익이 1655억6400만 위안(약 30조원)으로 지난해 2605억 위안에서 36%나 빠진 것이다.
토지양도 수입 감소는 지방정부 재정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주목된다. 토지양도 수익이 지방정부 재정수입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결국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는 '지방부채' 문제와 연결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행히 토지양도 수입의 급감이 부동산 시장의 '침체'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공급 부족이 초래한 문제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점차 뚜렷해는 추세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원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1선도시 토지양도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개발가치가 높은 토지 공급이 눈에 띄게 줄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2선 도시 부동산 시장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간 주요 토지를 둘러싼 경쟁이 가열, 고가 거래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그 증거로 언급됐다.
지난 6월, 28일까지 대략 한 달간 전국 54개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총 24만8700채로 5월에 이어 연내 최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올 상반기 1선도시 주택 거래량은 21만채로 전년 동기대비 42.9% 증가했으며 2선도시 거래량 역시 16.9%의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5월 70대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에 따르면 전월대비 집값이 하락한 도시도 전월의 48개에서 43곳으로 5곳이나 줄며 한층 뚜렷해진 회복 신호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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