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퀄컴은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미래 혁신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자 국내 유망 기술 스타트업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퀄컴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25년간 한국과의 굳건한 파트너쉽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해,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퀄컴은 투자 전문 자회사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를 통한 직접 투자는 물론, 외부 벤처 캐피털을 통한 투자 역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일 퀄컴은 이번 투자 확대 발표의 일환으로 유망 벤처 및 중소기업과 성장자금이 필요한 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산하 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퀄컴 벤처스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2015년말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 사물인터넷과 5G 분야 등에서를 비롯한 첨단 기술력을 갖춘 유망한 기업의 선발과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퀄컴은 또한 국내 모바일 생태계에 투자하는 다른 벤처펀드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퀄컴은 한국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 4년 간 퀄컴 벤처스를 통해 부품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총 12건이 넘는 투자를 이어왔다. 퀄컴은 2015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증권 서비스 업체 두나무와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 그리고 빅데이터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 플레이트를 비롯해 총 3개 회사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한국의 미래를 밝히는 협력 활동을 더욱 확대시켜나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퀄컴은 혁신을 견인하고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변화를 주도할 차세대 혁신가들과 한국 스타트업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퀄컴은 석·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연구 장학금을 지원하는 퀄컴 이노베이션 어워드와 이공계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퀄컴 공대생 장학금 프로그램, 또 한국통신학회와 함께 국내 정보통신 분야의 연구 활성화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교수들을 지원하는 어윈 제이콥스 어워드, 샌디에이고 본사 방문 프로그램인 퀄컴 IT 투어 등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한국 통신·IT 산업의 기술 발전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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