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3차 구제금융안 재논의...결과 불투명...그리스,, 장기적으론 부채 위기 벗어나기 힘들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7-01 13: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로이터통신 영상 화면 캡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그리스의 한시적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 요청을 거절했다. 유로그룹은 3차 구제금융 안건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유로그룹이 이날 종료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연장해 달라는 그리스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일 새벽 2시) 긴급 전화회의를 열어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제의를 논의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앞으로 2년간 유럽안정화기구(ESM)에 그리스의 재정에 필요한 자금 지원 및 이날 종료되는 기존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단기적으로 연장해 줄 것을 유로그룹에 요청했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1일 그리스가 제출할 새로운 제안에 대해 유로그룹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그룹이 1일 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 그리스는 오는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 전까지 새로운 제안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가 주요 채권단의 개혁 요구 조건을 수락 하더라도 2030년까지 지속 불가능한 부채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채권단의 기밀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그리스 주요 채권단은 미공개 보고서에서 그리스 경제가 향후 15년간 강한 성장세를 거듭하더라도 부채가 감당못할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 보도했다.

IMF는 그리스가 세금 인상과 지출 감소 등 포괄적 개혁안을 받아들이더라도 2030년이 되면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1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채권단은 "지난 수개월간 그리스 정부의 정책 불이행과 불확실성은 어떤 시나리오도 2012년에 정한 부채 감축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