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임기택(59)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한국인 첫 세계 해양대통령의 탄생이다. 이로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유엔 국제기구를 이끄는 현직 한국인 수장이 두 명이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치러진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 후보는 5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럽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던 덴마크 안드레아스 노르드세쓰 후보를 누르고 제9회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바다의 안전과 환경 등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UN 산하 전문기구다. 세계 해양산업에서는 ‘세계 해양 정부’로 불릴 만큼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임 후보의 사무총장 당선으로 국제무대에서 해양산업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 해양산업계도 앞으로 국제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 있게 돼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임 당선자는 "유엔 국제기구 책임자로서 우선 전 세계적인 해양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규범 제정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국제 해양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증대시키면서 경제적으로,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세계와 호흡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IMO 사무총장 선출 지원 협의회’ 공동대표인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이윤재 회장은 “임 후보의 이번 사무총장 당선은 우리나라의 자랑이고, 우리 업계의 자랑”이라며 “앞으로 우리 해양산업계가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하는 국제 규범 속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더불어 국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해사기구(IMO)는 전 세계 해양산업계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지금까지 60개의 국제협약과 1800종의 결의서를 채택했다. 이번 국제해사기구(IMO) 수장에 선출된 임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되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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