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네트웍스서비스가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 6종의 신작을 출시하고 오는 2018년에는 5대 모바일게임 사업자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부실해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하반기 게임사업 비전 및 신작 라인업과 서비스 일정 등을 공개했다.
지난 2007년, SK네트웍스 정보통신 사업부분에서 분사 후 창립된 SK네트웍스서비스는 SK그룹사들의 네트워크 운용 및 유지보수, 국내외 단말기 서비스, ICT 장비유통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 다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사업 노하우를 쌓고 있다.
서보국 SK네트웍스서비스 대표는 “SK그룹의 ICT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확보한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으로 콘텐츠 비즈니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특히 모바일게임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워크서비스는 올 하반기에 총 6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간담회 현장에서 공개된 작품은 퍼즐게임 ‘지금부터 도넛 for Kakao’와 RPG ‘어비스로드: 심연의 군주’ 등 2종으로 중국에서 개발한 ‘지금부터 도넛’은 지난달 30일 출시됐으며 국내 개발사인 지에이오게임즈의 ‘어비스로드’는 8~10월 중 CBT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균 SK네트웍스서비스 게임사업팀장은 “올해 목표는 히트작을 출시해 ‘성공 선순환 체계’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오는 2018년 국내 빅 5 모바일게임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K네트웍스서비스를 바라보는 게임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우선 극심한 양극화가 진행중인 모바일게임 시장 살아남기에는 신규 사업자인 SK네트웍스서비스만의 장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넷마블 등 오랜 경험과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 경쟁자들에 맞설 특별한 차별화 요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특히 관심을 모았던 SK그룹 차원의 지원이나 시너지 전략 찾아볼 수 없어 업계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김 팀장은 “SK텔레콤이나 SK플래닛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은 아직까지 논의된바 없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제휴를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SK네트웍스서비스가 게임 판권 확보 뿐 아니라 지분 투자를 통한 개발사 육성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단순 퍼블리셔가 아닌 종합 콘텐츠 사업자로서 얼만큼의 입지를 확보하는지가 모바일게임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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