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 인구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던 인구는 지난해 9월 1931명, 10월 5555명이 증가했고, 올 4월에도 감소세가 대폭 둔화되는 등 부산시 인구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돼 왔었다.
부산시는 이러한 결과를 담은 ‘2015년 5월 말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공표했다. 5월 말 현재 총인구가 356만144명으로 전월 대비 489명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또다시 인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전입·전출에 의한 인구 유출이 4월에 1052명이던 것이 5월에는 434명으로 618명(58.7%)이나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서구(1199명)와 기장군(1038명)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부산시 인구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와 기장군 외에도 해운대구·북구·수영구의 인구가 증가했는데, 이는 산업단지 확충 및 대단위 주택개발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산업단지 확충으로 인한 최근 역외기업 유턴 증가 및 공공기관 이전도 인구 유입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부산 시대의 핵심 지역인 강서구의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명지 신도시를 중심으로 산업단지와 배후 주거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 부산시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서부산권 투자의 결실로 분석된다. 또한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에도 강서구의 인구 ‘블랙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장군 역시 정관면을 중심으로 신도시에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지난 6월 고리원전 폐기 결정으로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 요소가 제거되어 향후 인구 증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개발, 좋은 기업 유치, 주거환경 개선, 광역교통망 확충, 저출산 대책 등 다양한 인구 유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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