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메르스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등이 개선되면서 지난 5월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순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메르스 여진이 최소 8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상반기 손보사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6개 손보사의 2015년 5월 합산 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대비 28.5%, 전월대비 42.3%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현대해상이 전년대비 75.5% 증가한 3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4~5월 누적 순이익은 618억원이었다. 위험손해율은 연중 최저치인 86.9%로 전년대비 4.1%포인트 개선됐다.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597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전월대비 71.2% 증가했다. 4~5월 순이익은 946억원이었고 위험손해율은 79.3%로 지난해보다 3.0%포인트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3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무려 164.4% 증가했다. 위험손해율은 지난해보다 3.2%포인트 개선됐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73.0% 증가한 272억원이었고 4~5월 누적 순이익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위험손해율이 80.1%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손해보험도 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7.5% 성장했다. 위험손해율도 전년대비 9.0%포인트 하락해 6개 손보사 중 손해율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877억원으로 손보사 중 가장 높았지만 전년대비로는 10.7% 하락했다. 위험손해율 역시 손보사 중 가장 양호한 69.4%를 기록했지만 일반보험 손해율은 82.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영업일수 감소와 메르스 여파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었고 행락철인데도 메르스 여파로 교통량이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이익 적자폭도 상반기에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