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미술, 연극, 오페라와 영화의 유명한 장면들을 유쾌하게 재창조하는 수잔 허버트의 그림은 열성적인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그의 그림들을 새롭게 모아 펴낸 이 책은 다양하게 엄선된, 지금까지 가장 사랑 받아온 그녀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었던 작품들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어 허버트의 매력적인 ‘고양이 세계’의 입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잔 허버트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수채화는 매력적인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미술작품, 연극, 오페라, 그리고 영화 속의 유명한 장면들을 재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처음으로 그녀의 고양이들을 만나보게 될 곳은 미술 세계다. 털북숭이 얼굴과 귀여운 꼬리를 가진 야옹이들이 명화 속에 등장한다. 그의 미술작품 재현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부터 잘 알려진 인상파와 라파엘전파 화가들의 그림들까지 아우르는데, 그 세세한 곳까지 사랑스럽게 표현돼 있다.
특히, 《비너스의 탄생》, 《햄릿》 등 명작의 주인공이 된 교양 있는 고양이에서 시작해 '카르멘', '투란도트' 등 연극과 오페라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된 특별한 고양이를 다룰 뿐 아니라 많은 제작비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장편 서사영화부터 골수팬들을 거느리는 고전영화의 주연 배우를 꼭 닮은 고양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가 담겨 있다. 320쪽 |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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