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진 도봉구청장 "둘리뮤지엄 중심 즐거운 만화도시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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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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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봉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쌍문동이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인 점에 착안해 건립 중인 둘리뮤지엄은 이달 말 개관을 앞뒀습니다. 여기에 더해 둘리의 벽화거리, 테마거리, 테마역사 등을 조화롭게 그려내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거운 만화천국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동진(55) 도봉구청장은 2일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만화도시 프로젝트'를 피력했다. 가장 주축이 되는 둘리뮤지엄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4151㎡ 규모의 어린이도서관 겸용 건물로 설계됐다. 토종 만화캐릭터로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이 시설은 2012년 12월 첫 삽을 떴다.

아울러 둘리벽화는 스토리가 있는 단일 캐릭터 벽 그림으로는 서울시 최장 길이다. 수유교~쌍문교 우이천 옹벽 일대 약 380m 구간에 작년부터 벽화 밑작업을 시작해 최근 1차로 60m 구간이 마무리됐다. 나머지는 연말까지 계속되며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도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테마거리는 둘리뮤지엄에서 우이천~도봉우체국 뒷길을 경유하는 코스 또는 쌍문역에서 신도봉중학교로 이어지는 두 곳에 만들어진다. 곧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뒤 2016년 일반에 선보이는 일정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 박물관은 만화 속 캐릭터들의 재현으로 둘리에 대한 상상과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라며 "오감형 전시체험학습은 어린이들의 신체‧인지‧정서 발달을 도모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관련 기관에 흥미로운 교육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일자리가 없는 베드타운이란 오명을 벗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사업에 진력 중이다. 실제 도봉구의 고용률은 17.1% 수준으로 서울시 평균(43.9%) 3분의 1, 동북4구(18.6%)와 비교해도 크게 모자라다.

핵심인 창동 복합문화공연시설(아레나)은 수 차례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댄 결과 지난 4월 서울시가 기본용역에 착수했고 현재 빠르게 진행 중이다. 1단계로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4만5000㎡) 일부(2790㎡)를 스타트업 존으로 꾸며 오는 11월 '드림박스(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차장 위에 인공지반을 갖추고 그 위는 51개의 컨테이너를 조립한 건물 형태다.

KTX 복합환승센터 개발 착수전까지 한시적으로 열 예정이라 조립과 해체가 용이하게 마련된다는 게 특징이다. 공간은 창업지원·문화예술·커뮤니티·라운지 등으로 각기 구성된다. 창동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도시재생전시관을 둬 대내외적 관심도를 높인다. 그야말로 미래가치를 높이는 작업인 셈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우리구는 서울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성으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매우 심하다"며 "창동 신경제중심지가 완성되면 총 5628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관내 전체의 1% 가량에 불과한 상업지역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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