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 호남 최초 말 ‘편자’ 출토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에서 호남지역 말발굽에 박은 ‘편자’가 출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사진제공=장수군]


최근 ‘편자’가 출토된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백두대간의 서쪽에 자리한 가야계 고총고분군으로 80여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동촌리 고분군 중 1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봉분 규모는 16m 내외의 중대형 고분으로 내부에는 주석곽(돌널무덤) 1기와 2기의 순장곽이 배치됐다.

주석곽에서는 편자를 비롯해 단경호(短頸壺·목짧은 항아리), 기대( 器臺·그릇받침), 발(鉢·바리), 개(蓋·뚜껑) 등의 토기류가 출토됐다. 이중 편자는 징(釘)이 박힌 상태로 말뼈와 동반돼 확인됐다.
 

▲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 발굴 조사 후 모습[사진제공=장수군]


말뼈와 함께 출토된 편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우며 고구려 태왕릉, 몽촌토성 85-2호 주거지, 발해 유적, 산청 평촌리유적 등에서 편자만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는 당시의 장제(葬制)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3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관련 전공자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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