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기업 건전성리포트] NEW, '연평해전'‧중국진출로 하반기 부진 떨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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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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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증권가가 관객수 304만명 기록한 ‘스물’ 외에는 2015년 뚜렷한 흥행작이 없던 배급사 NEW에 대해 “기대작 ‘연평해전’이 개봉했고 중국 진출도 임박했다”며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EW는 2008년 설립된 영화 투자배급사로 국내 4대 투자배급사 중 양적 성장을 지향하는 CJ E&M, 롯데와는 달리, 쇼박스와 함께 양적 경쟁을 지양하며 우수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7번방의 선물’(1281만명), ‘신세계’(468만명), ‘감시자들’(550만명), ‘숨바꼭질’(560만명), ‘변호인’(1137만명·이상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산망 기준) 등을 배급해 관객점유율 2위(18.4%)에 오르며 눈부신 성장을 일궜다.

교보증권의 정유석 연구원은 NEW의 경쟁력으로 “흥행작을 선별하는 안목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NEW가 투자한 영화의 개봉 횟수가 많지 않았고 흥행작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지난달 개봉한 ‘연평해전’이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연평해전’은 개봉한 지 엿새가 지난 1일 206만 관객을 돌파했다. 총 제작비는 약 80억원, 손익분기점(BEP) 관객수는 240만명 수준이다.

NH투자증권 김진성 연구원은 지난해 NEW의 부진 원인으로 “2014년 내수소비 침체,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에 따른 보수적인 라인업 운영”을 꼽았다. ‘연평해전’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는 한국영화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영화 소재의 특수성에 힘입어 흥행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목숨 걸고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지킨 참수리 357호 장병을 그린다.

김 연구원은 “NEW의 한국영화 배급 편수는 지난해 5편(‘빅매치’ ‘패션왕’ ‘해무’ ‘인간중독’ ‘남자가 사랑할 때’)에 불과했으나 올해 최대 10편으로 정상화 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기대작 ‘뷰티인사이드’ ‘대호’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녹록지 않은 경쟁상황으로 단기실적 모멘텀보다는 중국 진출, 국내사업 다각화 등 중장기적인 사업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NEW는 코스닥 상장 직전인 2014년 10월 중국의 최대 TV드라마 제작사인 화책미디어(Huace Media)를 대상으로 53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재 최대주주(37.5%)의 뒤를 이어 2대주주(13.0%)가 됐다.

김 연구원은 “화책미디어와의 합작회사 설립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영화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면서 “2016년 이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합작회사는 중국시장 확보 후 미국 등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고, 중국에서 증시 상장도 계획 중이다.

추가로 “4분기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 작가·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판권을 NEW가 주도적으로 핸들링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작비 회수는 물론 해외판권 판매를 통해 추가 이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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