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구조개혁] 최경수 이사장 "거래소 체제개편에 모든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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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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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큰 획을 긋는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하며 "거래소 조직체계 개편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특히 "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주회사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후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해 거래소 체제개편 작업이 신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지주(가칭) 설립 및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시장 자회사 분리 △한국거래소지주 IPO 추진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관련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거래소시장 경쟁력 방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서비스 제공 △시장간 경쟁을 통한 모험시장 육성 △국제경쟁력 제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른 경영시스템 혁신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거래소는 창업·벤처기업 성장지원을 위해 기업성장 주기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에 자금조탁 컨설팅을 제공하는 창업지원센터도 새로 설립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시장을 위해 거래소가 직접 M&A 매도자와 매수자를 발굴해 매칭하는 중개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코스피·코스닥·파생시장 등 시장 간 상호발전적 경쟁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코스피 시장은 메인보드 시장으로서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톱클래스 기업 상장유치와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지배구조 혁신을 통한 증시 저평가 해소와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은 성장·기술형 기업 중심의 메인보드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과 사적 시장(Private Market)을 연계해 초기 모험자본 조달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크라우드펀딩에서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벤처·모험자본시장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파생시장의 경우 주요 해외시장과의 교차상장,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세계 주요상품을 KRX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제 경쟁력을 강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거래소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M&A·합작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는 한편 지분교환을 통해 글로벌 거래소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시장을 겨냥한 사업 아이템과 위안화표시상품 등을 개발하는 등 급증하는 중국인 투자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을 대상으로 KRX의 제3국 CCP 인증을 위한 협력과 실무절차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라 경영시스템 효율화에도 나선다.

거래소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청산결제·장외상품 서비스·IT 솔루션 등 다양한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키로 했다.

지주회사는 경영관리, 자회사는 사업기능으로 경영을 전문화하고 회사별 독립채산제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능력·성과 중심 평가 및 차등보상 시스템도 마련한다.

최 이사장은 "그 동안의 독점적 지위에서 벗어나 시장이용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시장 간 경쟁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벤처·모험자본시장을 육성하고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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