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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명 중 7명, “한국 사회, 기회 공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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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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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그라미재단 실시, 기회불평등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런 인식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심해져 20대는 10명 중 7명이 “기회가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 이사장 성광제)이 우리 사회의 기회 불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우선적으로 불평등 해소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국민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기회불평등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62.6%가 개인의 사회적 성취 기회가 공평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30~50대의 약 64%가 공평한 기회에 대해 부정적 답변을 한 반면, 20대는 그보다 약 8% 포인트 높은 72.1%에 달해 연령대가 낮을수록 “기회가 공평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경우 같은 질문에 50.7%가 공평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동그라미재단은 불평등 분야 연구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및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교육 ▶문화 ▶ 건강/의료 ▶취업/승진 ▶사회적 관계 ▶정보 등 6가지 분야별 기회 불평등 영역을 선정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대국민 인식조사는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최대허용오차는 ±3.10%다.

이 조사에서 “한국 사회는 개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3.6%에 그쳤다. 개인의 노력이 사회경제적 배경보다 중요하다는 응답도 15.1%로, 대다수의 국민이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노력을 통한 성공에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는 1순위로 사회적 인맥(중요도 7.96점)을, 다음으로 부모의 경제 수준(7.95)을 꼽았다. 본인의 노력은 3순위(중요도 7.87점)로 나타났다. 반면 성, 세대, 인종 등 귀속집단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응답자의 62.6%는 “기회 차별이 없다면 개인의 선택, 노력의 차이로 인한 결과 불평등을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나이와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개인의 노력 차이로 인한 결과 불평등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기회불평등과 결과 불평등 중 어느 것을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기회불평등 해소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4.1%, “동등하게 중요하다”가 36.2%, “결과 불평등 해소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9.8%로 나타났다.

동그라미재단 성광제 이사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무기력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 방안을 찾으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그라미재단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실행방안 마련 프로젝트인 ‘공평한 기회 공모전’(가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동그라미재단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나눔과 기회의 네트워크’를 목표로 공평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공모사업과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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