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주가, 판매부진 소식에 다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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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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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현대ㆍ기아차 주가가 판매량 감소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2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0.73%(1000원) 하락한 13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고점인 지난 3월 19일 18만4000원 대비 30%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곤두박질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불확실한 실적이다.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엔화약세(엔저)를 등에 업고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계열사인 기아차도 비슷한 처지다. 기아차 주가도 이날 4만4900원으로 하락 마감하며 올해 초 5만2300원 대비 14.15% 빠졌다.

문제는 현대ㆍ기아차의 2분기 실적 마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현대ㆍ기아차의 중국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7.9% 하락하는 등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정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7조5000억원과 3조원으로 기존 보다 6.2%, 4.5%  낮추고, 목표주가를 현대차 21만원, 기아차 6만원 등 5% 안팎씩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공장 출하는 각각 23만2000대, 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4%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17만원, 5만2000원에서 16만원,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기아차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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