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편의점 판매액이 1인가구의 증가와 담뱃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편의점 소매판매액은 1조46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5% 증가했다.
같은 달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 판매액은 8.7%, 홈쇼핑과 지마켓·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이 포함된 무점포소매 판매액이 7.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 증가세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판매액은 각각 2.7%, 0.8% 늘었고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은 7.0% 감소했다.
5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 증가율이 4월(2.7%)보다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4.6% 줄었다가 2월에 3.9%, 3월에는 0.5% 증가하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그러나 편의점 판매액은 올해 1월 5.7%, 2월 19.9%, 3월 24.7%, 4월 30.8%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1∼5월 판매액은 6조290억억원으로 작년 동기(4조8800억원)보다 23.5% 늘었다.
편의점 판매액이 증가한 데는 올해 초 2000원 인상된 담뱃값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정수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편의점 판매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담뱃값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1인 가구 증가, 소비패턴 변화 등도 편의점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온라인 판매액 증가율도 4월의 21.4%에서 19.0%로 낮아졌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3.4%였다.
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은 상품은 서적 및 문구(26.6%), 가구(23.0%),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22.1%) 순이었다.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89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6% 늘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은 상품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16.0%), 의복(14.0%), 생활·자동차용품(10.9%), 음식료품(9.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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