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작가 "일본 만화 리메이크한다고 했더니 떡볶이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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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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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새 토요드라마 '심야식당' 팀이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극본을 맡은 최대웅 작가는 2일 서울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SBS 새 토요드라마 '심야식당'(제작 (주)래몽래인 (주)바람이분다, 극본 최대웅 홍윤희, 연출 황인뢰) 제작발표회에서 "리메이크한다는 기사에 "원작 건들지 마라" "떡볶이는 하지 마라"라며 부정적 댓글이 달리더라"라면서 "나도 원작의 팬이다. 부디 우리 작품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했다. "음식도 원작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본은 한 그릇 음식인데 우리는 찬도 필요하지 않느냐.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한국화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우는 "우리 집 앞에도 이런 식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면서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기쁜 일에 함께 웃고, 슬픈 일에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거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해주는 인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다.

황인뢰 감독은 "일본 만화 원작이 한국에서 43만부 팔리며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다"며 "원작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일본적 특징을 어떻게 현지화시키기 위해 고민했다"고 했다.

홍윤희는 작가는 "음식이 요즘 대세다. 먹고 싶은 것이나 대중적인 것도 선별했지만, 궁극적으로 담고 싶은 것은 인생의 맛"이라며 "음식과 스토리와 어떻게 융화시킬까 고민했다. 보편적인 추억의 맛을 선정하려고 했다"고 했다.

드라마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밥집의 불이 모두 꺼진 심야시간, 허기진 가슴을 안고 '심야식당'을 찾은 이를 음식으로 위로하는 마스터는 김승우가 맡았다. 남태현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심야식당'에서만 유일하게 마음의 위로를 얻는 민우를 연기한다.

한 회당 30분씩 1일 2회로 구성되어 4일 토요일 밤 12시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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