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박수범 대덕구청장이 출석한 자리에서 "신탄진 내 태양마을과 정자마을의 환경문제와 이와 관련한 이주 대책마련의 문제는 단순히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기에는 그 심각성이 자못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마을 주민의 30여명이 암환자로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면서 "두 마을 인근에는 아시아레미콘과 현대시멘트, 대덕레미콘, 연탄공장 등 다량의 미세먼지와 비산먼지 발생 가능 사업장이 산재해있고 그 외에도 현대도금외 도금공장의 수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문제는 이렇게 많은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나 원인 조사 등의 조치가 그 어떤 곳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어"주민들의 안전과 생명 보호는 모든 자치단체와 대한민국 국정 책임자들의 일차적 책무"라며"작은 동네의 조그마한 일이라고 치부해 버려서는 안되는 문제로 실태파악을 위해 어떠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은 "암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등의 보상대책은 마련하고 있는지, 있다면 그 내용은 무엇인지, 만약 대책이 없다면 이후라도 어떤 대책을 세울 요량인지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을 면담해보니 많은 분들이 이러한 환경 조건에 사는 것이 너무도 불안해 구에서든 시에서든, 국가에서든 이주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 마을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아예 그 지역을 공단으로 조성해 비용으로 충당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를 물었다.
마지막으로 "태양마을 내 경로당 여러 곳이 금이 가고 무너져 갈 위험이 있는데도 지금까지 몇 년간 방치해 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정자나 운동기구 하나 없는 마을이다. 대덕구에 예산이 없다란 말은 하지 말고, 예산이 없다면 행사를 줄여서라도 구민의 건강과 안녕과 행복을 위해 노력과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태양마을과 청자마을은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혼재된 지역으로 환경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총82개소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특정토양오염 관리대상시설 8개소가 위치해 있어 철저한 지도 점검과 함께 오염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매년 카드뮴외 20개 항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까지 모두 오염도가 기준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2014년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암 검진 현황도 평촌동의 경우 총수검자 603명중 이상소견율이 47.1%인 284명으로 대덕구 평균 49.3%보다도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대전시 5대암 발병률에서도 대덕구의 경우 5개구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하반기에 두 마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