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맨도롱 또똣' 홍자매 로코의 한계…유연석·강소라 지상파 주연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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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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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연석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케이블드라마를 통해 대세 배우로 거듭난 강소라와 유연석의 지상파 첫 주연, 그리고 홍자매 표 로맨틱코미디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맨도롱 또똣'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마지막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백건우(유연석)와 이정주(강소라)가 제주도에서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건우는 "너랑 여기서 좋아하는 일 하면서 그렇게 살고싶어"라는 담백한 고백을 했다. 정주 역시 건우에게 "난 네가 제일 좋아. 건우야, 사랑해"라고 화답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극 초반 목지원(서이안)을 짝사랑하던 건우는 좋아하는 그녀가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제주도에 레스토랑을 짓고, 오너셰프로 일했다. 하지만 그녀가 제주도를 떠나자 레스토랑을 방치했다. 그리고 그때 이정주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이정주에게 레스토랑을 팔아넘기려고 했지만, 그녀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고 동거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이다 못해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목지원을 짝사랑하지만 이정주도 놓치기 싫은 건우는 극 중반 사랑의 줄타기를 하며 시청자를 애태웠다. 정주에게 "지원이를 사랑하지만, 너에게도 잘해줄거야"라는 말을 하며 어장관리를 할 때에는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자신의 본심을 깨달은 백건우와 이정주의 행복한 결말 외에 김해실(김희정)과 송정근(이성재) 커플도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 남편을 죽게 만든 사고의 진짜 범인이 송정근의 어머니인 백세영(이휘향)인 것을 알고, 이별의 위기를 겪었으나 해실은 결국 정근과 함께 일본을 가기로 결심한 것.

정주를 짝사랑했던 읍장 황욱(김성오)은 백건우의 누나 차희라(옥지영)과 사랑을 싹 틔웠고, 건우가 바라보던 목지원은 그토록 원하고 꿈꾸던 재벌 2세 손준(손호준)과 결혼하게 됐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으며 종영한 '맨도롱 또똣'. 하지만 시청자도 드라마를 보는 내내 행복했을까.

'맨도롱 또똣'은 '최고의 사랑'을 연출한 박홍균 PD와 '환상의 커플' '주군의 태양' 등 흥행 로코를 집필한 홍자매의 의기투합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마지막회 시청률 7.6%를 기록, 수목드라마 2위로 조용한 퇴장을 했다. 1위는 SBS '가면'이다.

뻔하디 뻔한 스토리였다. 배경만 제주도였을뿐 가난한 여자와 재벌가 자제의 사랑이라는 지지부진한 설정과 밋밋하게 그려진 남녀간의 밀당은 시청자에게 지루함만 안겼다.

tvN 드라마 '미생'과 '응답하라 1994'에서 각각 안영이와 칠봉이 역으로 호평받아 대세로 떠오른 배우 강소라와 유연석의 연기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힘없는 터치의 스토리 속에서 아무리 '베짱이'와 '개미'를 연기한다고 해도 캐릭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탄탄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는 드라마 한계를 여실히 드러나게 만들었다. 게다가 초반 기대감은 실망감만 키웠을 뿐이다.

한편 '맨도롱 또똣' 후속으로는 뱀파이어 선비 이야기를 담은 '밤을 걷는 선비'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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