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 일본소비액 3배 폭발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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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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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메르스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인 여행객의 일본내 소비량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본 내 중국 은련(銀聯)카드 결제액은 3600억엔(약 3조2848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3배에 달했고, 작년 1년간 총 결제액(2800억엔)을 넘어섰다고 환구시보가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3일 전했다. 은련카드는 중국 대형 은행이 공동 출자해 만든 카드업체로 대부분의 중국인이 사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일본에서의 은련카드 1회 평균 결제액은 3만5000엔이었다. 은련카드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매달 700억엔 가량이 일본에서 결제될 것이며 올해 총 결제액은 8000억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엔화 약세, 항공노선 증편, 비자 유효기간 연장 등 조치의 영향으로 최근 일본을 찾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고, 이들의 일본 내 소비도 덩달아 증가한 탓이라고 환구시보가 분석했다. 특히 중국인 여행객들이 단체로 주요 도시 상점가 등을 방문해 싹쓸이 쇼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것은 비데, 밥솥, 의류, 식품 등이다. 

또한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에 온 중국인 여행객은 약 171만6천 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5.7% 증가했다. 작년 1∼5월에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자 가운데는 대만인이 가장 많았고 한국인이 뒤를 이었지만, 올해는 중국인이 양쪽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해 1∼5월 일본에 온 전체 외국인 여행객이 평균 44.9%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중국인 여행객이 타국 출신 방문자보다 더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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