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올해부터 3년 동안 대대적인 판자촌 개조사업을 벌인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판자촌 개조 3년(2015~2017년) 계획'을 수립해 도시와 농촌지역 1800만 호에 달하는 판자촌 개조에 나서기로 했다고 인민망이 3일 전했다. 개조 대상 판자촌은 도시지역의 낡은 건물과 농촌지역 붕괴위험 가옥들이다.
국무원은 올해 580만 호에 대한 개조사업을 먼저 벌이고 연차적으로 목표를 달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올해 말까지 100억위안(약 1조77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민간 자본이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민관 협력사업(PPP) 방식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이 대규모 판자촌 개조에 나서는 것은 주민들의 주거 안전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원은 2014년 연말까지 전국 판자촌 2080만 채, 농촌 노후주택 1565만 채를 개조했으며, 이 중 2013년과 2014년 2년동안 판자촌 820만 채, 농촌 노후주택 532만 채를 성공적으로 개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의 주거 환경 개선, 소비 진작, 투자 확대 등 긍정적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1억여 명의 인민이 위험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부동산 업체 중위안디찬(中原地産) 장다웨이(張大衛) 수석 분석가는 "도시 판자촌과 노후주택이 부동산 가치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자촌, 노후주택 개조 사업을 통해 기존 도시 부동산 자산의 가치 상승 외에도, 토지 이용 효율을 확대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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