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9.4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 분양으로 인한 열기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치다.
지난 2월 28일 청약제도 개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이 몰렸으며, 민간부분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관심 급증과 수도권 지역의 청약제도 규제 완화도 분양시장에 불을 지폈다.
지역별 청약경쟁률을 살펴 보면 △서울 9.9 대 1 △수도권 4.7 대 1 △지방광역시 50.3 대 1 △기타 지방이 4.2 대 1을 보이며 지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방광역시는 2013년 4.5 대 1의 경쟁률에서 지난해 3배 이상 오른 15.7 대 1의 두 자리수 경쟁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 상반기 경쟁률은 50대 1을 웃돌아 과열 양상이 짙어지는 중이다.
수도권의 청약경쟁률은 최근 5년동안 상승 중이다. 2011년 0.6 대 1의 청약경쟁률에서 매년 조금씩 상승하며 올 상반기의 경쟁률은 4.7 대 1을 나타냈다.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 기준으로 100 대 1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12개 단지로 지방광역시가 9개, 수도권이 2개, 기타 지방이 1개로 조사됐다. 부산의 부산광안더샵은 평균 379.1대 1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해운대자이 2차가 363.8대 1, 대구의 동대구반도유보라가 274대 1로 뒤를 이었다.
김민지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포진해 있는데다 수도권 신도시 물량도 많아 하반기 분양시장도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만큼 지역의 분양예정 물량 및 입주 물량 등 장기적인 지표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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