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3일 오후 6시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건물에 있는 포스코 M&A실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국내외 각종 사업과 인수·합병 관련 내부자료,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북 포항에 있는 동양종합건설 본사와 대구·경기 성남의 계열사 등 6곳에서 국내외 사업수주 관련 문건과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동양종합건설 대주주인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배 회장이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생인 배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인물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는 포항제철 시절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동양종합건설은 정 전 회장이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은 2009년부터 포스코그룹이 발주한 10건 안팎의 대규모 해외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제철소 등 포스코의 굵직굵직한 해외 건설사업에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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