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SF '크로스 디폴트'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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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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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그리스의 최대 채권자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3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그리스에 즉시 부채상환을 요구하는 권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FSF는 이날 이사회를 마치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요건에 해당한 그리스에 대한 대안인 부채 즉시 상환 요청과 채권 포기를 하지 않고 권리 유보를 택하기로 했다는 성명을 냈다.

클라우스 레글링 EFSF 대표는 "EFSF는 그리스의 최대 채권자"라며 "이번 디폴트는 그리스가 모든 채권단에 채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어겼고 이는 그리스 경제와 국민에 심각한 상황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레글링 대표는 또 "EFSF는 유로존 회원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향후 조치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FSF는 그리스가 지난달 30일 IMF에 '체납'(arrears)한 다음날 발표한 성명에서 IMF가 이사회에 그리스 정부의 미상환을 고지한 것은 EFSF 규정에 따라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EFSF가 일방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고 즉시 부채상환을 요구하는 '크로스(cross) 디폴트' 가능성도 없지 않았지만 채권단이 5일 국민투표 이후 협상을 논의한다는 방침에 따라 크로스 디폴트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EFSF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으로 1091억만 유로 등 그리스에 1500억 유로에 가까운 자금을 대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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