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은은 기억을 모두 되찾고 집에 돌아왔다. 최재호가 서정은에게 “남편 있고 애 있는 여자가 이틀이나 집을 비웠으면 연락을 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따지자 서정은은 “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라며 “나와 당신 그리고 박현수. 아직 정리가 안 됐잖아”라고 말했다.
서정은은 “나 지은동 찾았어”라며 “10년전 당신이 나 호숫가에서 차에 태우는 것을 봐 버렸어. 어제 본 영화처럼 생생히 기억나”라고 말했다.
이에 최재호는 거울을 깨고 “그러면 사고 당시 내가 너와 네 뱃속에 있는 아기 지키려고 핸들을 틀어 내 몸과 인생 박살난 건 기억나?”라며 “기억날 리 없겠지. 내 인생 돌려줘. 내 박살난 다리와 인생 네가 다 돌려놔. 나 너 용서 안 해. 너와 지은호 박살나는 거 보고 말거야. 네가 다시 지은호 만나면 나 지은호 죽여버릴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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