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수 디아지오 대표, 제주도로 눈길 돌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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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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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지난 3일 제주 하얏트 리젠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제주 시장 진출을 밝히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가 제주도로 눈길을 돌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3일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35도 스피릿 드링크 ‘윈저 더블유 아이스(W ICE by Windsor)’의 제주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조길수 대표가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두 번째 진출 지역으로 제주도를 선택한 데에는 지역적 특성이 작용했다.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이 지난해 전국에서 전년 대비 3.7% 포인트 감소하는 동안, 제주도에서는 4.7% 포인트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상욱 영업전략 총괄 상무는 “제주도는 전국에서 부산·영남지역과 함께 프리미엄 위스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특별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출시 4개월 만에 시장을 확장하면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부산·영남지역 출시 3개월 만에 취급 영업장 수가 약 3000개로 늘었다. 영업소의 재주문 비율은 80% 수준에 달한다. 일반 제품의 재주문 비율이 40~50% 수준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또 직접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대형 할인매장 등을 통해 가정용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철저한 소비자 조사로 얻은 맛과 향에 부산·영남 지역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파악이 주효했다"며 "조 대표가 강조하는 소비자 경험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잘 적용된 성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취임 2주년을 맞은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밝혔다. 

그는 취임한 이후 크고 작은 변화를 계속 시도해왔다. 취임 직후 이천공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아시아 지역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5 회계연도에 연간 200만 상자 생산 돌파, 3000만 달러 수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 냈다.

조 대표는 "위스키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다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증하고 있는 수입맥주 시장에서 2015년 기준 전년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낸 기네스를 포함,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스미노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상욱 상무는 "2016년까지 수입 증류주 시장 선도에 이어 2018년 전체 수입 주류를 선도하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길수 대표는 "위스키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하지만 침체보다는 욕구가 다변화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위스키에 대한 열망은 누구나 다 갖고 있어 디아지오가 리딩을 잘해 위스키 시장을 더 견고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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