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을 하루 앞둔 5일 여당은 표결 불참 방침을 재확인했고, 야당은 새누리당을 향해 표결에 참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내일 (국회법 개정안) 표결은 안 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할지 모두 정해졌다. 별다른 사정이 없으면 당시 의총에서 결론 난대로 하겠다"며 표결 불참 뜻을 거듭 확인했다.
같은 당 권은희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내일)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국회법개정안에 대해 재의결 건이 상정된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는 형태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권을 행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여야가 합의했던 법안이지만 대통령이 반발한다는 이유로 재의 표결을 거부, 자동폐기시키려는 여당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이날까지 새누리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투표에 참여할 것을 설득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내일 끝내 표결이 불참한다면 이는 헌법 기관임을 포기하는 처사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내일 하루만 지나면 잊힐 일, 욕먹고 버티자는 생각이라면 크게 잘못된 계산이다. 새누리당은 헌정사에 길이 남을 수치스러운 행동을 선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표결 참여를 압박했다.
같은 당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원내 의석 과반을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만약 내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헌법기관임을 포기하고 대통령의 특보임을 선언하는 것이며 새누리당은 청와대 국회 출장소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6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법 개정안 재의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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