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용노동부 고용형태 공시제에 따르면 제주항공 전체 근로자 1947명 중 소속(직접고용) 근로자는 1130명(58%), 소속 외(간접고용) 근로자는 817명(42%)으로 집계됐다.
'소속 외 근로자'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타인의 노무를 이용하지만 노무제공자와 근로계약을 직접 체결 하지 않고 타인에게 고용된 근로자를 이용하는 간접고용 형태다. 간접고용의 유형은 근로자공급, 근로자파견, 용역, 도급, 위탁, 사내하청 등 다양하다.
소속 외 근로자는 직접고용인 정규직과 기간제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용 질이 낮기 때문에 소위 '나쁜 일자리'로 분류된다.
또 제주항공의 고용형태는 직접고용이지만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817명으로 17%에 달했다.
즉, 제주항공 전체 근로자 가운데 10명 중 6명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인 셈이다.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을 뜻하는 ‘근로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805명으로 전체 41%에 그쳤다.
제주항공 다음으로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순으로 간접고용률이 높았다.
티웨이항공은 간접고용률 34%(351명)를 기록했다. 국내 항공사 중 2위를 기록했지만 전년(39%)대비 5%포인트 줄었다.
에어부산은 간접고용률 33%(308명)로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23%)대비 10%포인트 늘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직원 2만4624명 가운데 4958명이 하청·파견·용역업체 근로자로 간접고용률이 20%에 달했다. 간접고용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18%(161명)으로 전년(17%)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전체 직원 1만561명 가운데 간접고용 근로자가 1593명으로 간접고용률은 15%로 조사됐다.
진에어는 간접고용률이 4%로 국내항공사 중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형태 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가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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