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남미산 육식어종인 피라니아가 발견돼 화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된 마옥저수지에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그물망을 설치해 포획·제거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장마철 호우로 인해 피라니아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를 대비, 당국은 우선 저수지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인근 강과 연결된 저수지의 배수구도 모두 폐쇄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배수구는 어류가 빠져나갈 만큼 크지 않고 수위가 그 높이까지 차오르지 않아 피라니아가 배수구를 통해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없다"며 "수온이 섭씨 23도는 되어야 산란하기 때문에 아직 산란할 시기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저수지 진입로에는 일반인 출입금지 펜스를 설치한 상태다.
이 저수지는 올해 4월 저수를 시작했고 가뭄으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 160㎝, 얕은 곳은 20∼30㎝ 정도로 평균 수심이 1m 가량이다. 때문에 피라니아의 외부 유출 우려는 없다는 게 환경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 당국은 그물로 피라니아를 우선적으로 포획하되, 저수지 물 전체를 빼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당국은 강원대 등 전문기관과 협조해 인근 저수지 등의 외래어종 서식 여부를 조사한 뒤 퇴치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앞서 국립생태원은 3∼4일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그물로 잡았다. 낚시로는 4마리를 낚았지만 날카로운 이빨로 낚싯줄을 끊고 달아나 추가 확보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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