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포획됐던 돌고래, '태산이·복순이' 제주 바다에 6일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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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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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적응훈련 현황 및 야생 돌고래 무리 방문 사진 [사진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제주 함덕 해역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해온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드디어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훈련 중인 태산이와 복순이가 건강과 야생성을 완전히 회복해 이들을 6일 제주 앞바다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4일 함덕 가두리 시설에 온 이들은 바다 흐름을 익히며 살아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주변에 몰려든 돌고래 무리와 교감하면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왔다.

지난달 23일 열린 민관방류위원회에서는 태산이와 복순이의 기형, 장애, 심리적인 불안상태가 자연과 비슷하게 조성한 환경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최종 방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물로 둘러싸인 가두리 내에서 생활하기보다는 하루빨리 자연으로 보내는 것이 태산이·복순이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박승주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태산이와 복순이의 성공적인 방류는 지역사회와 여러 기관이 협력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인간과 생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한 모범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태산이와 복순이는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팔려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이후 대법원이 2013년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풀려났으나 기형과 건강 문제로 방류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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