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6일부터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 '아리수'가 시 전역에 100%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비된데 따른 것이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는 하루 60만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시 전체 급수인구의 9.8%을 담당 중이다. 이에 따라 종로·용산·성북·서대문·마포·성동·중구 등 서울 7개구 72개 동에 고도정수 아리수를 추가로 공급한다.
영등포(2010년), 광암(2012년), 강북·암사·구의(2014년)에 이어 서울시에서 마지막으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료됐다. 이로써 서울시 전체에 고도정수된 수돗물이 제공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 오존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것이다.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흙(지오스민, Geosmin), 곰팡이냄새(2-MIB) 유발물질 및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앞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 능력을 4년여 간 연구한 결과를 보면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 100% 제거 △예산 절감 △수돗물 안전성 증가 △미생물 소독능력 증대 △물맛 향상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염소사용량을 21% 줄여줘 연간 2300여 만원의 예산이 덜 드는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잔류염소 유지력이 표준정수처리보다 3배 이상 증대돼 수돗물의 안전성이 커졌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9년에 걸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가뭄이나 녹조 발생 등 어떤 환경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시 전역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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