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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탈리아 로마 시내 까발리에리 힐튼 호텔(Cavalieri Hilton Hotel)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로마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김수천 사장(왼쪽 세번째)이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이번 로마 신규 취항으로 기존 독일 프랑크푸르트, 터키 이스탄불 등과 더불어 유럽 남·서부권은 일정 수준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적절한 시기에 유럽 동부와 중부로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위치한 까발리에리 힐튼 호텔(Cavalieri Hilton Hotel)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로마 신규 취항을 자축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천 사장을 비롯해 송석원 구주지역본부장, 선완성 로마지점장(이상 아시아나항공), 이영준 주 이탈리아 대사, 주 교황청 대사, 라치오 관광청 대사, 국내 및 현지 30여개 매체 등이 참석했다.
김수천 사장은 "전날 첫 취항한 저희 인천~로마 직항노선을 통해 한국과 로마에서 각각 290명, 268명이 이동했다"며 "많은 격려와 성원 덕분에 만석에 가까운 손님들을 모시고 정시에 순조롭게 양쪽 도시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로마 취항이) 때늦은 감이 있는 만큼 이탈리아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이탈리아인들이 한국에 대해 문화적인 측면에서 관광 목적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주 3회(화·목·토요일) 로마 직항노선 운항에 들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1997년), 영국 런던(2002년), 프랑스 파리(2008년), 터키 이스탄불(2011년)에 이은 다섯 번째 유럽 취항이다. 항공기는 약 300석 규모의 보잉777기가 투입되며 첫 운항에 총 558명이 이용해 평균 93.0%의 탑승률을 보였다.
스스로도 로마 방문이 처음이라는 김 사장은 "이탈리아내 밀라노, 베네치아, 로마 세 곳을 취항 후보도시로 놓고 내부에서 상당 시간 고민했다"며 "기존 밀라노 화물노선에 이어 지난해부터 운항 중인 베네치아 전세노선, 로마 여객노선 등을 통해 아시아나는 이탈리아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로마 취항이 이탈리아를 목적지로 하는 형태의 관광 추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 운항에 개별자유여행(FIT) 비중이 약 40%를 차지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는 "지난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6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과 더불어 주유 형태로 방문하는 데서 벗어나 이탈리아를 찬찬히 둘러보고 휴식하는 형태의 관광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탈리아는 유럽의 어느 국가보다 관광자원, 관광지로서 매력이 우수한 남유럽의 허브로, 재방문객이 늘고 FIT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란 점에서 영업적 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서부와 남부의 여러 목적지를 두루 연결하는 상품이 가장 일반적인데 그동안 핸디캡으로 작용했던 이탈리아가 추가되면서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김수천 사장은 관광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이탈리아 여행객이 늘어나길 희망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4만8000여명의 이탈리아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연 평균 20%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문 목적이 비즈니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한국이 문화적으로 친근하고 가고 싶은 나라가 되도록 한국관광공사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와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에서 중국·일본·동남아로 연결되는 아시아나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23개 도시 30개 노선, 13개 도시 20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동남아지역은 11개국 18개 도시에 19개 노선이 뚫려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장거리 노선은 좌석이 많고 긴 시간 운행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커 중·단거리 노선보다 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동시에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중심의 유럽 네트워크가 로마와 이스탄불 등 남부로 넓어진 가운데 적절한 시기에 유럽 동부와 중부의 네트워크를 더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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