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바이오가스 정제시설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하수 찌꺼기·음식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차량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환경신기술(472호) 인증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하수·음식물 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불순물(황화수소·실록산 등)을 제거해 천연가스 차량 연료로 사용 가능한 바이오메탄을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다.
생산된 바이오에너지는 차량 연료와 도시가스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소에도 기여해 약 1조7000억원의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시설비와 운영비 측면에서도 기존의 유사한 해외기술과 비교해 각각 20%, 10% 정도 절감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강원도 원주시에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건설해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연료로 시범 적용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주관의 '충주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실증연구' 사업에 설계 적용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총 4건의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녹색기술 인증을 받고, 최근에는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상용 시설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국내 최초의 기술로, 해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우수한 기술"이라며 "향후 바이오가스 정제사업의 핵심기술을 이용해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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