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제주도와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함께 개최하는 환경축제로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처음 도입돼 호평을 받은 ‘세계리더스대화’를 발전시킨 형태이다.
당시 채택된 ‘제주선언문’에서 이 포럼의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
올해 포럼에는 “자연에서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 크리스토퍼 브릭스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이보 드 보어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전문가 43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인구쇼크’ ‘인간 없는 세상’ 등의 저서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앨런 와이즈먼이 기조연사로 참여하게 된다.
전문가 세션은 오전, 오후 두 개 세션씩 동시에 진행되며, 논의할 주제는 △생물다양성 위협 요소의 경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연보전 △인간과 자연의 공존 △접경지역의 생태보전과 평화 증진 방안 등이다.
여기에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물자원관,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 한국위원회 등의 국내 전문가들과 세계자연보전연맹 등의 국제전문가들의 열띤 토론도 펼쳐진다.
또한 이날 부대행사로는 국제기구인 UNOSD(UN 지속가능발전센터), IUCN한국위원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주관하는 워크숍들이 열릴 계획이다. 이들 워크숍에서 제주 세계환경수도 조성, 2012 WCC 제주형의제 추진상황, 녹색섬 조성 등 제주의 환경보전 노력을 국제기구 및 국내외 환경전문가들에게 전달하게 될 전망이다.
8일 포럼 개회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이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축하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할 예정이다.
개회식 후에는 각각 ‘평화’ ‘공존’ ‘발전’을 주제로 한 ‘리더스대화’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접경지역의 보전과 평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건전한 생태계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에 대해 리더들의 견해를 나누고 참가자와 직접 토론하는 쌍방향 대화로 진행된다. 특히 리더스 대화에는 IUCN·람사르협약 사무총장을 비롯해 패트리샤 주리타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 대표 등 각 분야의 리더들이 참여하며, 정연만 환경부 차관, 최재천 원장, 원희룡 지사가 우리나라의 리더로써 대화에 참여한다.
마지막날인 9일에는 사전 접수된 인원을 대상으로 제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람사르습지 등을 주제로 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생태투어는 당초 4개 코스 100여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로 인한 관광객 급감으로 위축된 제주의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생태투어 인원을 200여명 규모로 확대했다. 특히 생태투어 제1코스에 서귀포시 민속오일장을 포함해 참가자들에게 제주사랑상품권을 지급, 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제주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에 위치한 농촌교육농장과 동백동산 습지센터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첫 개최되는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제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한 만큼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의 프로그램, 세션별 주제, 참석자 등 세부정보는 공식홈페이지(www.wl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리더스대화’에 참석하는 인사에게 질문할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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