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US 인사이드’ 활기… 美 경기회복에 앞다퉈 미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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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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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미국이 다시 한국 산업계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산업계의 셰일 혁명을 기점으로 미국이 다시 세계 경제 중심지로 복권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도 활발하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는 유로존이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은 인민은행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도 경기 부진이 심화되는 반면, 미국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다.

미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이 큰 폭 늘어나는 등 양국 교역관계도 긴밀해졌다. 지난해 대미 수출 증가율은 13.3%로 대세계 수출 증가율 2.3%를 크게 상회했다.

한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년만의 최고 수준인 2.97%에 이르렀다. 또 대미 투자금액은 한·미 FTA 발효 후 최대 규모인 9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07.5%나 증가해 전세계의 30.6%를 차지, 미국이 최대 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들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한국 수출은 3분기엔 미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졌다. 코트라가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북미 지역은 중국, 유럽, 아시아 등을 제치고 수출 여건이 가장 개선될 지역으로 꼽혔다.

미국 역내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는 동시에 현지 정부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는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미국이 셰일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경제 기류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자 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오클라호마, 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진화한다는 ‘US 인사이더’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셰일혁명’의 본기지인 미국 공략에 열성적이다. 오클라호마 광구에서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하루 5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미국은 탈석탄, 가스·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을 굳혔다. 또한 반덤핑 관세 규제를 강화해 이 시장에서의 중국산 저가공세로부터 청정지역화 됐다.

이에 따라 OCI는 2016년까지 미국 택사스 샌안토니오시에 400M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고, 100MW 규모의 고효율 태양광 셀·모듈 공장과 200MW 규모의 양축 태양광트래커 공장을 준공하는 등 북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수영 OCI 회장은 “미국 텍사스주가 세계 태양광 발전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도 한화큐셀을 앞세워 미국 태양광 발전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북미에서 태양광 모듈판매와 다운스트림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에 공개된 큰 계약 건은 북미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대한 1.5GW 모듈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엑시올과 협력해 약 3조원 규모의 가스기반 화학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해 가스 화학사업의 수익성도 줄었지만, 롯데케미칼은 당초 프로젝트 지분 50%를 90%까지 늘리면서 북미 시장의 가능성을 담보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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