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매직’ 또 통했다! 부산시장배 ‘감동의바다’ 우승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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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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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현대판 백락(伯樂ㆍ상마를 잘했던 중국 춘추시대의 인물)’ 김영관 조교사(54세, 19조)의 매직이 또 한 번 큰 힘을 발휘했다.

지난 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1회 부산광역시장배(GⅢ, 1,600m, 총상금 5억 원)에서 김영관 조교사 소속의 ‘감동의바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짜릿한 역전우승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위를 기록한 ‘스프링날리’ 역시 김영관 조교사 마방이어서 다시 한번 ‘김영관매직’을 실현시켰다.

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임성실 기수와 감동의바다.[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부산광역시장배는‘별들의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그랑프리(GⅠ)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대상경주이기 때문에 상반기 최고 경주라고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대상경주에는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경부대로’와 한국경마 최고의 레이팅(134점)을 보유한 ‘벌마의꿈’ 등 한국경마를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출발과 동시에 경주초반은 ‘카우보이션’과 ‘오르세’와 8번‘벌마의꿈’이 선두그룹을 형성해 가면서 결승선 진입직전까지 경주의 흐름을 주도해가면서 치열한 자리싸움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감동의바다’는 결코 경주흐름에 휩쓸리지 않았다. 경주 중반까지 차분히 선두 바로 뒷 그룹을 형성하면서 힘을 비축해 가면서 선두그룹의 틈을 노렸다. 결승점 400m를 남겨두고 엄청난 뒷심을 발휘, 힘이 빠진 ‘카우보이션’과 ‘오르세’를 추격하는데 성공하면서 마침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망의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3연패의 대업을 일궈내는 순간이었다.

최호성 트레이너, 임성실 기수,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을 자축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이로써 ‘감동의바다’는 대상경주만 7승으로 현역 경주마 최다승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내년까지 출전한다면 당대 최고의 경주마였던 ‘당대불패’의 10승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감동의 바다는 통산 수득상금도 24억원으로 늘려나가며 당대불패의 30억을 돌파할 수 있느냐는 것도 경마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경부대로”와 “벌마의꿈”은 막판 힘 안배에 실패하면서 각각 5위와 11위에 그쳤다.

이번 대상경주는 명장 김영관 조교사만을 위한 경주였다고 할 만큼 김조교사의 지략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주였다. 이번 경주 1위와 2위를 배출해 낸 김조교사는 한국경마사상 대상경주 최다승수인 26승을 기록한데다 최단기간 793승으로 800승 달성에 불과 7승만 남겨두게 되었다. 하반기 대상경주에서도 김영관 조교사의 매직이 계속 이어질지 기대된다.

한편, “감동의바다”는 오는 7월 26일 한국 경주마 최초로 싱가포르 국제경주에도 출전이 예정되어 있어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걸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주의 매출액은 51.8억원, 단승식 6.7배, 복승식 63.8배의 비교적 높은 배당률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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