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추경, 타이밍이 중요…7월 국회서 조속히 처리해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대화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경정(추경) 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7월 임시국회 내 통과에 방점을 찍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추경안은) 메르스, 가뭄, 경제불황 등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이라며 “여야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협의를 빨리 진행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은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추경 예산액) 총 11조 8억원은 우리 경제 전체 규모를 봐서 큰 액수는 아니다”며 “오늘부터 원내 수석부대표 간 접촉도 시작하는데, 추경을 위한 임시국회를 개최하기 위한 의사일정 합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사퇴 데드라인을 7일 전후로 잡은 상황에서 유 원내대표가 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은 사실상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될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전날(6일) 심야 단독 본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선 “야당이 합의를 지키지 못한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어쨌든 여야 합의로 민생법안을 처리키로 한 합의가 깨진 데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11시까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친박계가 잡단행동을 개시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