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용노동부 고용형태 공시정보에 따르면 국내 자본총계 순위 20위권 내 증권사의 평균 소속 외 근로자 수 비율은 7%로 지난해 6%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
소속 외 근로자는 정규직이나 계약직에 포함되지 않고 파견이나 용역, 하도급 업체를 통해 채용된 직원을 일컫는다. 소속 외 근로자 수(간접고용) 비율 증가는 사실상 고용의 질적 하락을 의미한다.
간접고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16%)으로 평균 비율의 2배 이상이다. 유안타증권(12.7%), 신영증권(12.4%), 현대증권(12.1%), 삼성증권(9.8%), NH투자증권(9%), 대우증권(8.8%)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간접고용 비율이 4%에 그쳤지만 올해 9%로 5%포인트 늘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간접고용 비율이 13%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았던 대우증권은 올해 8%대로 줄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속 외 근로자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이유는 IT(정보기술) 관련 프로젝트 업무가 늘어나면서 관련 인원도 같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근로자 1871명 중 소속 외 근로자 수가 9명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가장 적었다. 이밖에 교보증권,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소속 외 근로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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