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키덜트(캐릭터와 장난감 등을 취미로 즐기는 어른을 일컫는 말) 문화가 ‘피규어, 완구, 식품’을 넘어 ‘패션’으로 까지 확대되면서 캐릭터 의류를 활용한 ‘키덜트 룩’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 화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키덜트 시장은 5,000억 규모로 추산되며, 불황 속에서도 매년 20~30%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이처럼 키덜트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캐릭터를 활용해 자연스레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덩달아 매출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이에 다양한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다음 카카오 톡 캐릭터, 일렉트로 맨 전자 면도기, 무민 캐릭터 교통 카드, 미니언즈 캐릭터 빵 및 라인 인기 캐릭터 팥빙수 등이 그 대표적 상품.
또한, 지난 5월 천만 관객을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던 ‘어벤져스’의 개봉으로 일반 소비자들도 캐릭터 상품에 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한 몫 한 셈이다.
이처럼, 키덜트 시장이 계속해서 커져감에 따라 패션 업계도 앞다퉈 ‘캐릭터 의류’를 출시해 새로운 시장의 수요를 공략해 나가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 5월부터 디즈니(미키마우스), 마블(어벤져스), 네이버(라인 프렌즈)와 공동 기획한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 티셔츠 한정판을 선보인 후, 5~6월 매출(15년도 기준)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유니클로’ 외에도 ‘팬콧’, ‘홀 하우스’, ‘랩’, ‘펠틱스’ 등의 패션 브랜드도 자체 캐릭터 또는 유명 캐릭터 회사와 공동 기획한 다양한 티셔츠를 출시해 판매량이 점점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스트리트 패션 임점택 플로어매니저는 “그 동안 무지 티셔츠(특별한 무늬가 없는 티셔츠)판매율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캐릭터 티셔츠의 판매가 두드러진다”며 “특히, 캐릭터 티셔츠의 경우, 기존과 달리 성인층에서 오히려 그 인기가 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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